교육은 기업의 미래다
교육이라는게 돌고 돌아서 최종적으로 자신한테 그 화살이 돌아오기 마련인데… 한 인간의 미래 결국,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탁상공론을 하거나, 잡담을 늘어놓고,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시도하며,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고 있는 행동을 보고 있자니 우울함이 밀려온다.
교육이라는 게 이익을 생산해내는 사업이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은 당연하고, 혹여 그렇다 할 지라도, 생산된 이익의 대부분을 교육의 수혜자에게 되돌려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높으신 분들은 여전히 신념도 없고, 철학도 없고, 양심도 없는 듯 싶다.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이 무조건 외국대학으로 학생들을 내몰려고 하는 사람들은 생각하기도 싫다.) 일차적인 피해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학생들이지만, 분명 연쇄반응에 의해서 가까운 미래에 더 큰 피해가 자신들에게 돌아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
아무런 성과도 없었고, 논제와는 상관없는 준비된 멘트만 날리는 사람들과 마주 앉아 있는 내내 한숨과 허탈한 웃음만 나왔다. 11시까지 기다린 후, 기숙사를 들렀다. 나를 반갑게 맞아주고 조금이나마 나에게 의지하려는 학생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