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도와주고도 욕 얻어 먹는다는 게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것이다. 훌훌 털어버리기엔 마음에 새겨진 상처가 너무 크다. 며칠전 나는 내가 받은 그 상처 그대로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려는 어리석은 짓을 범하고 말았다. 이런 행동은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실망감과 이기심만 부추긴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말이다. 미안합니다.

이젠 예전처럼 그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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