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i have still dreams?
직장일이라는 게 다 그런걸까? 아니면, 내가 일을 그렇게 하는 걸까? 점점 바보가 되는 듯한 느낌이다. 문득 문득 나를 바라볼때마다, 내가 내 직장동료들을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단순하고 반복되는 일에 신경을 쓰기가 싫어서 그렇다고 나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고 있지만…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에 조차도, 조금의 관심도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는 건, 내가 지나치게 게으르기 때문이다. 삶이란, 인생이란 다 똑같다는 생각이든다. 삶이 엿같은게 아니라, 내가 내 삶을 엿같이 만드는 것이다. 8층까지 날아 오른 잠자리는 무의미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에 수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겠지만, 8층까지 비상한 잠자리와 수풀에서 빙빙 맴도는 잠자리의 차이는 없다. x-y-z 축의 물리적 좌표값만 틀린 것이다. 내가 8층의 잠자리가 되느냐 수풀속의 잠자리가 되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현재 좌표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나는 나 자신에게 진실로 묻는다. 내가 꿈을 갖고 있었는지, 그리고 여전히 지금도 꿈을 갖고 있는지.
꿈을 대하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이는 아직 이루지못한 꿈에 대한 갈망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여행을하고, 어떤이는 꿈을 이루고 난 뒤의 공허함이 두려워 가슴속에 간직하고 머물러 기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