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ip from chuncheon to gyoungju #1
(내가 좋아하는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지금 내가 밟고 서 있는 곳을 떠나 본지도 꽤 오랜만이다. 학부시절, 친구들과 어렵게 돈을 모아 1박 혹은 2박 낯선 곳을 향해 움직일 때, 항상 마음은 설레였다. 그 곳이 낯설면 낯설수록, 내 마음이 더더욱 흥분되었던 기억이 든다. 이제 그때만큼의 가슴 설레임은 없지만, 나와 2박 3일의 짧은 이번 여정에 기꺼이 동참해 준 나의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여행이 나에게 소중한 이유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곳에 첫발을 내딛는 것의 기쁨이라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고 믿고 또 나를 믿어주는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을 출발해서 춘천을 거쳐 경주까지 아무런 계획없이 이동하는 동안, 불만없이 동행하고, 믿고 기꺼이 따라준 나의 친구들. Y, E, K! 모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