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005

no title 0

정장을 입고 다닌지 다섯달이 다 되어가고 있건만, 아직까지도 이 복장의 불편함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동전들, 지폐 몇장, 핸드폰, 열쇠꾸러미, 그리고 때때로 라이터와 담배가 바지 주머니 속에서 안착을 못하고 힘겹게 주머니 안에 쳐 박혀서 어쩔 줄 모른다. 터질 것만 같은 지갑은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지도 못한 채, 이동할 때마다 들고 다녀야 할 지경이다. 급기야 오늘 밤, 나도 모르는 새에, 자동차 열쇠가 주머니 밖으로 굴러 떨어졌다. 주차 후 이동 경로(주차장 - 건물안 5층 - 건물밖 식당 - 건물앞 가게 - 건물안 5층 - 건물안 7층)를 E와 함께 30분 이상 헤매고 다녔지만, 결국 실패했다. 후레쉬를 빌리고, 이미 잠겨져 버린 건물과 식당, 건물 앞 조그만 가게를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것도 발견할 수가 없엇다. 아마도 길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후, 누군가의 발길에 의해서 도로 구석으로 다시 한번 걷어 차였나보다. 결국 K의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온 후, 복제한 열쇠를 가지고 다시 K와 함께 자동차가 주차된 건물로 돌아가서, 차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엄청난 수고를 했다. 다음부터는 열쇠들을 모두 묶어서 하나의 커다란 꾸러미로 들고 다녀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역시 열쇠 꾸러미를 통채로 잃어버리면 어떻하냐는 쓸데없는 기우(杞憂)때문에 내일 또 다시 열쇠들은 주머니 안에서 따로따로 굴러다닐 것이 분명하다.

A quote from “Sin City” 0

Power comes from lying.

me, now! 0

흔히들 군중속의 고독이라고 하던가? 내가 정말로 싫은 것은 내가 혼자 있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와 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롭다는 것이다. 둘이 함께 있지만, 의사소통할 수 없음이 주는 고통은, 혹은 끊어진 연결고리 양 끝에서 동상이몽(同床異夢)하는 불편함은 무엇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A Code of Conduct Not to Be Hurt (ver 1.0) 0

행동강령(行動綱領)
A Code of Conduct Not to Be Hurt

1. 적어도 하루에 한번 10분 이상을 오직 나만을 위해 소비해라.
1. I must do anything for only myself for more than 10 minutes once a day.

2. 적어도 하루에 한번 누군가를 도와야만 한다. 그러나 동시에 반드시 적어도 한번 누군가의 도움을 거절해라.
2. I must help anybody once a day, even though she/he never asks. At the same time, however, I have to turn down other’s request or favor once a day.

continued soon!

need to be selfish? 0

i have been so mean or so cruel to myself. what have i done for myself in order to more improve my status? am i an altruist? why did i feel guilty, when i recognized that i couldn’t do anything for my russian students today? if i am altruistic, how can i make an excuse about the fact that i am not courageous enough to fight against something wrong or something irrational? pretty surely, it means that i am not an altruist. then, who am i? if i believe that people like me only because i rarely say “NO,” then i am crazy or paranoiac?

나는 12년전과 똑같은 바로 그 사람인 것 같다. 아무런 변화도 발전도 없는 … W의 편지에 나오는 것과 같은 …

… 성격적으로 네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지만 너 자신에게는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생각하고 너도 조금은 이기적인 점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니? 장래의 너를 위해서 말이야. がんばれ! …

1992. 10. 21. W로부터의 위문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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