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005

completely fucked up 0

I really appreciate all of them who willingly spent their precious time with me tonight. The idiot professors sometimes make me crazy or nuts or drive me up the wall just like today, before and after i work here. Today, one of that fucking idiots irritated me all afternoon. That fucking idiot might think that i am the person who can be exploited whenever he needs. I hate his fucking arrogant, selfish, and irresponsible guts. I detest his mother fucking unbelivable beliefs that he can control and order workers like me to do that or not to do that. Shut the fuck up, idiot! What do you expect students can learn from you, idiot? I hate you all!

antarctic journal 0

이놈의 영화. 유지태와 송강호가 나온다는 거 말고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영화시작시간이 가장 적절한 영화여서 무작정 선택하였다. 좌석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래도 볼만하겠거니 생각했었다. 그러나 영화관에 사람이 많았던 이유는 오늘이 개봉 첫날이라는 이유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나마 좀 괜찮았던 것은 전체적인 색감, 구도, 화면 등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는 것 같다. 그러나 두시간 내내 반복적인 구도 역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와 더불어 영화를 더욱 지루하게 만들었다. (나의 기억이 맞다면, 남금 탐험대원들이 초반에 일렬을 지어서 이동하는 모습은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제 7인의 봉인의 그것과 매우 흡사함을 보였고, 그 의미까지 그대로 차용하여 온 듯하였다.) 그러나 이 영화의 힘을 더욱 잃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시나리오의 엉성함에 있다. 배우들이 어떠한 광기에 휩싸여 미쳐가는 모습은 지나친 비약과 논리적이지 못함, 혹은 화면구성 혹은 충격적, 자극적 영상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한계에 다다른 심리적 변화를 제대로 묘사하지 못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지만,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서 영화를 보는 수고를 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이 영화의 제작의도가 한국최대의 블록버스터였다면, 감독은 지나치게 심각함 혹은 무게감은 버리고, 블록버스터적인 요소들을 적절히 삽입했어야만 했다. 유일한 여배우 강혜정을 베이스캠프에 쳐박아두지만 않았더라도 영화가 한결 낫지 않았을까?

oops! i did it again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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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moked 0

I always wondered the smell, the taste, and the feeling after smoking. Finally I smoked. I really really really smoked. (Some of you may not believe, but I did.) Now I know the taste of the cigarette and the smell of cigarette. Also, the bad scent still remained in my fingertips even after I washed my hands several times. The strange dizziness that I felt from the first real pull on the cigarette was actually disgusting me. A couple of minutes later, however, the disgustingness was changed into something different. Something that I have never experienced, have never felt, and will never forget. It must be weird, but not that bad. Actually it was funny funny funny. Shit! Please, somebody stop me!

on teacher’s day 0

목요일 밤. 나의 유일한 학생이 스승의 은혜를 불러주었다. 그 동안, 그다지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지도 않았고, 물론 스승의 날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보낸 적도 전혀없다. 이 녀석이 나한테 와서 노래를 불러 준다고 했을 때, 무슨 또 엉뚱한 소리를 하는가보다 했는데…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하면서 노래를 시작하는데, 일생일대(?)의 이 순간을 말로 형언할 수 있을까? 노래가 끝나고, 나도 모르게 그 녀석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정말 고맙다. 눈물나게… 그래서 더욱 미안하다.

단지, 경제적인 이유로, 학교에 남기를 바라는 동료들의 권고를 뿌리치고, 또 다른 직장에 발을 들여 놓은지 두달하고 반이 지났다. 다들 모여서 수업얘기를 하고, 아이들 이야기를 할때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감에 사로잡혀 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물론 현재하고 있는 일에 대한 회의감이야 근무를 시작하고 며칠이 안되서 들기 시작했지만…) 그러나 때때로 지독하게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지금 하지 못해서 더욱 그렇지만. that is why i really appreciate the greatest opportunity to teach this kid.

3월 한달 수업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그보다 더 많은 양을 쉬고 있다. 그러면 안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 - 나이를 먹어가면, 어쩔수가 없는 걸까 - 놀지말고 공부하라고 갖은 잔소리를 해댄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나는 그동안 모든 탓을 공부를 하지 않고 있는 그 녀석에게 그 원인을 전이시키고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수업을 다시 시작할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함께 놀고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나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놀고 있는 학생을 비난하면서, 나태한 교사에게 아무런 질책을 하지 않는 태도들은 얼마나 이기적인가?

수업을 끝내고 나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누구나 그렇겠지만,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다. 수업의 방법이나 내용은 차후의 문제이다.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교사의 마음가짐이고 태도이다. 교사 자신이 많은 이론과 박식한 지식을 갖고 있다거나, 혹은 똑똑한 제자를 가르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보다는 그렇지 못하고 소외된 학생들을 이끌수 있는 교사의 능력이 더욱 가치있는 것이다. 어차피 똑똑하거나, 아니면 특히 요즘같이 경제적으로 형편이 좋은 아이들은 교사의 지적수준 혹은 교사의 지적능력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듯하다. 교실밖에서 그런 아이들한테 얼마나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가? 교사가 그런 아이들한테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오히려 외부로 밀려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 아이들과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이고, student-centered education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early in the morning of teacher’s day.

나에게 잘해주는 교사를 존경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그러나 나보다 힘든 사람에게 더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 교사가 존경받을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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