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005

가리워진 길 0

우연히 듣게 된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그의 다른 노래에도 그렇지만 특히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알 수 없는 외로움이 엄습한다. 어떤 때는 오히려 어딘가에서 희망이 올 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마저도 든다.

음악을 멈출 수가 없다. 음악탓인지 며칠동안 기분이 이상하다. 이런 기분 정말 싫은데… 더이상 이런 기분 다시는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엿같다. 가을타는거야?

그대여 힘이 되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한달 후엔 0

좀 변화가 올까? 아침에 일어나봐야 알겠지만, 몸이 좀 뻐근한 것 빼고는 버틸만하다. 하루종일 굶고도 무슨 힘으로 한시간 반을 버텼는지 모르겠다. 기운이 남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어린 나이도 분명 아닌데… 한달 후, 부디 미동의 변화라도 생기길 바랄 뿐이다.

분명한 것은 0

아직까지 결혼은 싫다. 많은 사람 앞에서 사랑을 맹세하고, 평생 함께 한다는 것을 서약하는 따위의 절차도 싫다. 내가 염려해야 할 일들은 두배로 늘어날 것이며, 그 동안 내가 누려왔던 자유는 남김없이 박탈당할 것이다. 나에게 엄청난 비난이 쏟아 질 것임에 틀림없지만, 그러나 혼자 살기는 싫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어떻하지?

십일월 첫날에 0

이제 두달밖에 안 남았다. 째깍거리며 일정한 속도로 쉴새없이 돌아가는 시계 태엽에 맞추어 2005년도 10개월을 흘려 보냈다. 아직 노랗게, 붉게 물든 낙엽이 다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내 마음은 벌써 차디찬 겨울이다. 내 시린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줄 사랑은 아직도 오지 않았는데, 벌써 십일월 첫날이다.

가슴에 비수꽂기 0

최후의 수단. 이도 저도 안되면, 그(녀)의 가슴에 비수를 꽂아라. 깊숙이 … 상처가 아물지 않도록 …

« Previous PageNext P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