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낙하하는 Bush 도와주기 0
얼마전 한밤중에 정체불명의 스크린세이버를 발견하고, 10여분동안 Bush를 내동댕이 치면서 혼자서 깔깔대고 웃었다. 이러한 행위로 미루어 짐작컨데, 나는 sadomasochist 아니면 반부시주의자 둘중에 하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내가 그다지 정치적이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나는 sadomasochist 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
얼마전 한밤중에 정체불명의 스크린세이버를 발견하고, 10여분동안 Bush를 내동댕이 치면서 혼자서 깔깔대고 웃었다. 이러한 행위로 미루어 짐작컨데, 나는 sadomasochist 아니면 반부시주의자 둘중에 하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내가 그다지 정치적이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나는 sadomasochist 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
1. 인도네시아 (1991)
- Really? Are you from Indonesia?
2. 필리핀 (1995)
- You are also Philippino?
3. 한국 아닌 것 같은데 (2005)
- … (할말없음)
4. 중국 (2005, 2006)
- 중국분이시죠?
- 중국분이세요? 비자때문에 오셨어요?
- 한국말 잘하시네요.
5. 캄보디아 (2006)
- Welcome! Are you from Cambodia?
6. Victim (2006)
- You are a victim of xxxxxxx.
7. and next …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욕심에서 출발한다. 모든 일이 쇠퇴의 길에 들어서면서부터, 초기의 순수함과 열정은 증발하게 되고, 그 자리에 명예, 돈, 권력에 대한 집착만이 남게 된다. 멍청한 DK가 발단이 된 Dr. P와의 짧았던 언쟁과 그동안 가끔씩 터져나왔던 나에 대한 비난 - 나를 victim 이라고 표현했던 것은 분명 나를 향한 비난임에 틀림없지만, 결국 자신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돌아갈 수 있음을 잠시나마 잊고 있는 듯 했다 - 은 차치하더라도, 그 분을 지켜 보면서 지난 Big Boss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것을 느낄 때마다 실패를 향한 답습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지켜야 할 것들을 쉽게 놓아버리고, 전혀 방어할 필요가 없는 무가치한 것들에 집착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답답하다.
새로운 Boss의 논리에 따르면, 나는 거대 괴물로부터의 희생자이면서 동시에, 오직 돈때문에 모인 멍청이에게 내가 받은 고통을 그대로 전가시키고 있는 폭력배일 수도 있지만, 지난 Big Boss가 그래왔고 새로운 Boss가 지금 답습하는 것처럼 자신들의 권력찬탈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하여 우둔한 수요자들을 가끔씩 착취하는 허울좋은 공급책은 절대 아니다.
교육이라는게 돌고 돌아서 최종적으로 자신한테 그 화살이 돌아오기 마련인데… 한 인간의 미래 결국,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탁상공론을 하거나, 잡담을 늘어놓고,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시도하며,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고 있는 행동을 보고 있자니 우울함이 밀려온다.
교육이라는 게 이익을 생산해내는 사업이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은 당연하고, 혹여 그렇다 할 지라도, 생산된 이익의 대부분을 교육의 수혜자에게 되돌려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높으신 분들은 여전히 신념도 없고, 철학도 없고, 양심도 없는 듯 싶다.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이 무조건 외국대학으로 학생들을 내몰려고 하는 사람들은 생각하기도 싫다.) 일차적인 피해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학생들이지만, 분명 연쇄반응에 의해서 가까운 미래에 더 큰 피해가 자신들에게 돌아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
아무런 성과도 없었고, 논제와는 상관없는 준비된 멘트만 날리는 사람들과 마주 앉아 있는 내내 한숨과 허탈한 웃음만 나왔다. 11시까지 기다린 후, 기숙사를 들렀다. 나를 반갑게 맞아주고 조금이나마 나에게 의지하려는 학생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