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 0
점점 화를 참아내는 횟수가 줄어든다.
고통을 느끼기에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나의 인내심에 대한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힘겹다.
러시아에서 Victoria Kolbasyuk으로부터 날라온 이메일, 분명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라고 한 것 같은데… 정확한 의미는 아직 파악할 수가 없다.
Здравствуйте, Mr. Kyunam Choi, на Ваше имя отправлена открытка.
Отправитель открытки: Victoria Kolbasyuk
싸이는 삐리리한 여자들만 하는 짓이다. 내 싸이에 글 남긴 사람이 온통 여자라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온통이라고 해야 고작 서너명밖에 안되지만). 물론 여기에 글을 남기신 분들이 반드시 삐리리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그러나 이제 삐리리한 여자들의 놀이에서 손을 뗄까보다.
헤어짐의 순간에.
마지막 웃음을 보였던 적이.
몇번이나 있었을까.
헤어짐에 익숙치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그 순간들마다.
마지막 웃음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문득든다.
또한 마지막 웃음의 부재는.
헤어진다는 슬픔보다는.
결국 재회할 수 있음의 여지나 기대감마저도.
완전히 없애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고통이.
더 큰 법이다.
다른 사람들의 고통들을 덜어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나 그 고통들을 다 짊어지고…
자신의 행복도 기쁨도 모두 망각한 채로…
무거운 발걸음을…
그들의 고통속으로만 내딛으려 하는…
이것이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한심한 그 남자가 살아가는 법이다.